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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풀 뜯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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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8-05-18 13:56 조회1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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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입니다. 드디어 봄이 오고 있나 봅니다. 아침에 마당으로 내리는 햇살이 부쩍 눈부시게 느껴지는 것이 마침내 봄이 온 것일 터입니다. 서울에 살던 내가 우연이, 봉구를 데리고 양평으로 들어와 벌써 두 번째 겨울을 났습니다. 지난겨울은 몹시도 추웠지요. 양평은 아침마다 영하 10℃ 이하에서 시작하고는 했습니다. 눈도 많이 와서 마당에 쌓인 눈을 미처 치우지 못하고 다시 쌓이는 날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렇게 춥고 지리한 날들이 가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봄이 온 것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오후 1시. 모처럼 온도계가 영상 6℃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은 영하 1℃에서 시작했는데 햇살이 정말 좋았습니다. 봉구도 모처럼 우연이를 따라 긴 시간을 마당에서 보내고 들어왔습니다. 오늘 아침 봉구는 여기저기에 코를 박으며 흙냄새를 맡는 듯 킁킁대며 돌아다녔습니다. 그러다가는 말라비틀어진 잔디 사이에 얼굴을 부비기도 하고, 냄새를 맡는 듯 잠시 멈칫 하더니 이내 또 뭔가를 잘근잘근 씹어댑니다. 그러면 우연이도 어느새 달려와 같이 뭔가를 씹어대는 것입니다.
이 계절에 풀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비록 아주 작았지만 분명 초록빛 새싹입니다. 그걸 또 어떻게 알고 그 냄새를 맡고는 저리 잘근잘근 맛나게도 씹어대는지 귀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우습기도 했습니다. 개가 풀을 뜯어 먹다니 문득, 풀은 먹어도 되나 하는 걱정이 듭니다. 그러다가 작년 생각이 났습니다. 지난해에도 그랬습니다.
그때는 정말 깜짝 놀라서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그것도 모자라 동물병원에 전화해 의사 선생님에게 물어보기까지 했습니다. 한마디로 호들갑을 떤다는 게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을 겁니다. 얘들은 길게 자란 풀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갓 자란 새싹만 기가 막히게 골라 아작아작 씹어대는데 그 모습이 또 어처구니없게도 정말 귀여웠습니다. 네. 드디어 개 풀 뜯어 먹는 계절, 봄이 왔습니다.

     


개가 풀을 뜯어 먹는다? 

 

‘개 풀 뜯어 먹는 소리’라는 비유는 황당하거나 필요 없는 말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쓰는 말입니다. 그러나 이 표현이 꼭 적절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개들은 풀을 뜯어 먹기 때문입니다. 특히 연한 새싹을 좋아 합니다.
이 풀들은 소화는 거의 되지 않지만 개의 소화기를 거치면서 섬유소화되어 마치 빗자루처럼 장을 말끔히 청소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뿐만 아니라 호랑이, 사자, 고양이들도 역시 풀을 뜯어 먹는다고 하네요. 그러니 개가 풀을 뜯어 먹어도 너무 호들갑 떨며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심지어 풀을 먹는 것은 장 청소처럼 단순한 것에서부터 항균제, 구충제, 진통제 성분을 찾아 먹을 줄도 알고, 기분이 우울할 때는 의도적으로 열매를 뜯어 먹고는 씹었다 뱉었다 발효시키며 일부러 취하기도 한다고 합니다(네이버 지식백과, <과학향기 칼럼 시나몬>(KISTI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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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풀을 뜯어 먹는다

 

한 번 온도가 오르기 시작하면 대지 위에 풀들은 무섭게 자랍니다. 시골에 살고 있는 저는 개인적으로 풀이, 특히 잡풀은 무섭기까지 합니다. 작년에는 마당에 자라는 잡풀을 보고 봄의 전령 같다며 몇 주를 두고 봤다가 어느새 여기저기 길고 덥수룩하게 자란 풀 때문에 며칠 동안 풀 뽑는 일에 전념해야 했습니다. 330m² 정도의 마당에 풀이 자라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뽑는데도 자라는 속도를 따라잡기 힘들었습니다.

시골길은 특히 조심하는 편입니다. 농작물을 키우는 논이나 밭을 지나거나, 잘 정비된 공원의 산책로 등을 지날 때도 조심하는 편입니다. 벌레보다 더 무서운 것이 해충약과 제초제니까요. 햇살은 따뜻하지만 공기는 아직 차갑습니다. 벌써 이런 고민을 할 때는 아닌 듯한데 아침부터 봉구가 마당의 풀을 뜯어 먹는 바람에 이미 저는 올봄 마당 관리 걱정부터 하고 있네요.  개들은 풀을 자주 뜯어 먹습니다. 집 마당에서, 동네 산책길에서, 멀리 야외로 나간 피크닉 장소 등에서.
언제든 봄을 만끽할 준비가 되어 있는 우리 반려견들을 위해 구충제와 심장사상충 약, 외부 기생충 약도 빼놓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그러고 보니 미세먼지도 걱정되네요. 이제 본격적인 봄이 시작될 테지요. 모든 반려견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봄을 맞이하기를 바라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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