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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와 그의 특별한 강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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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6-11-02 21:15 조회3,73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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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와 그의 특별한 강아지

이정은은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의 백자 공예품을 선보이는 젊은 도예가다. 무리한 기교를 덧대는 대신 ‘최소한의 선으로 간결한 면을 뽑아내는 방식’을 고집한다. 이정은 작가를 분당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 곁에는 날마다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하는 반려견 콜라가 있었다.

  • EDITOR PARK SORAN /
  • PHOTOGRAPHER JEON MIN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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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가구나 소품은 어쩌면 현대적인 공간에서 더 깊은 빛을 발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정은의 도자기들이 그렇다.

고집스러운 젊은 도예가

“우리의 전통적 디자인 자체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모던하죠. 시간이 지나도 그 멋이 뒤처지지 않고, 오늘날의 공간 안에서 뿜어내는 남다른 아우라가 있어요.” 토기를 모으는 부모님 곁에서 자연스레 우리 것을 가까이 하게 됐다는 작가는 누구보다 ‘한국적인 근원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온’ 이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는 이. 그런 이정은의 작품은 거창함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저는 ‘은은하다’는 표현을 좋아해요. 단번에 눈에 띄는 것을 원치 않아요. 순간적으로 화려한 것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위로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그의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게 된다. 흙의 텍스처를 살린 자기의 표면과 최소한의 선으로 간결하게 완성한 디자인. 얼핏 봐서는 특별한 무언가를 감지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계속 들여다보면 그 범상찮은 디테일이 눈에 들어온다. 오랜 시간 공들여 빚은, 그래서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어지는 그런 디테일. 도자기뿐만 아니라 그가 선보인 생활 디자인 도예 브랜드 세라믹플로우(Ceramic Flow)의 컵과 식기, 화병, 조명 등의 소품도 마찬가지다.

강아지와 함께하는 일상

이정은 작가는 블랙 푸들을 기른다. 이름은 콜라(푸들·수컷·1세). 콜라 함께한 시간은 이제 1년 남짓이다. 초보 반려인에게는 이것저것 공부할 것도 많았다. 챙겨야 할 일도 늘었다. 그렇지만 콜라는 그 모든 번거로움을 무색하게 만든다. “아기 때 입양한 보통의 강아지들은 시도 때도 없이 밥 달라고 낑낑거린다는데, 콜라는 달라요. 아침에 제가 일어나 보면, 정자세로 앉아 저를 기다리고 있거든요(웃음). 단 한 번 보채지도 않고. 이런 건 훈련으로 되는 게 아니래요. 성격이래요. …이런, 저 좀 팔불출 같나요?(웃음)” 지난 1년간, 출퇴근은 물론 거의 모든 일거수일투족을 콜라와 함께해왔다는 이정은 작가. 24시간 붙어 있으면서도 콜라로 인해 불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한다. “작업할 때도 옆에서 조용히 기다려줘요. 잘 지켜봐주죠.” 작가의 반려견다운 사려 깊음이랄까. 그 때문인지 강아지 입양을 강하게 반대했던 부모님조차 지금은 콜라의 든든한 반려인을 자처한다고. “그렇게 반대하시던 아버지가 지금은 콜라를 제일 많이 챙겨주세요. 데리고 주무시기까지 할 정도죠.” 콜라와 인연을 맺은 후 이 작가가 경험한 변화다. 콜라는 이정은 작가가 빚은 도자기 식기에 밥을 먹는다. 도자기에 걸맞은 단정한 자세다. 그런 콜라가 반려인과 어딘가 모르게 많이 닮았다고 하자 이정은 작가는 해맑게 웃는다. “그런 얘기 정말 많이 들었다”면서….

* <라이프앤도그> 여름호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매거진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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