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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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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6-10-05 14:48 조회3,6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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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 (5)

일터라는 공적인 공간을 반려견이라는 가장 사적인 존재와 공유하는 것. 얼핏 통제 불능의 난장판을 상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기우일 뿐. 반려견은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가 생각한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하니까.

  • EDITOR PARK SOR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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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김선구 & 설혜윤 & 망이

한적한 연남동 골목에 위치한 ‘스코프’는 카페 겸 편집 숍으로 통유리로 마감한 이국적인 외관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스코프를 운영하고 있는 김선구, 설혜윤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편안하게 커피를 즐기고 라이프스타일 관련 소품도 쇼핑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공통의 목표였다. 결혼 후 이들의 목표는 ‘스코프’라는 공간으로 명쾌한 답을 얻었다. 스코프의 슬로건은 ‘이너 시티 굿 라이프(Inner City Good Life)’인데 도시 안에서 조금 더 나은 생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하고 싶은 부부의 마음이 담겨 있다.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아도 스코프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고, 진한 커피와 달콤한 케이크를 맛보며 쇼핑과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스코프에서 판매하는 제품은 그릇, 의류, 캔들, 잡화부터 식물까지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조명해 보여주고 있다. 부지런한 이 부부는 빠르게 변화하는 리빙 트렌드에 맞춰 2~3개월마다 숍 콘셉트를 바꾸고 있다. 이에 맞춰 제품 구색도 달라진다. 제품 하나하나를 찬찬히 구경하다 보면 부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스코프 영업 이사, 망이

스코프엔 손님들의 사랑을 담뿍 받고 있는 존재가 있는데, 바로 편집 숍을 든든히 지켜주는 마스코트 망이(잭 러셀 테일러 · 4세 · M)가 함께하고 있다. 망이는 올해 네 살이 된 잭 러셀 테일러종이다. 워낙 순한 성격에 사람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매장의 ‘영업 이사’로 통한다. 오는 손님마다 반갑게 맞아주는 애교 덕분에 망이를 보러 오는 손님도 늘었다고 한다. 김선구, 설혜윤 부부는 결혼 전에 각자 강아지를 키우다 결혼 후에도 키우고 싶어 망이를 데려왔다고. 하지만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공간이라 집에 혼자 있을 망이가 안타까워 매장에 데리고 온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은 함께 출퇴근하는 일이 잦다. 망이 덕분에 스코프의 분위기는 더욱 활기차졌다. 또한 반려동물을 데리고 오는 손님도 늘어 친화력 넘치는 망이에게 더없이 좋은 공간이 되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견주와는 강아지 얘기만으로도 금세 친화력을 상승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망이 얘기를 나누다 친해진 손님이 단골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이제는 매장에 있다 보면 손님들이 문을 열고 들어와 제일 먼저 하는 말이 “망이 오늘 나왔나요?”라고. 그만큼 망이가 스코프의 간판스타가 된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망이의 등장으로 또 하나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 바로 망이가 입고 있는 의상을 협찬해준 ‘원오브어스’라는 브랜드. “사실 편집 숍 판매 제품 중 애견용품을 판매해볼 생각은 못 했는데, 망이를 본 원오브어스 대표님이 직접 연락을 주셨어요. 그 이후 친분을 쌓고 망이를 모델로 의류, 목도리, 목줄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반응이 꽤 좋은 편이에요.” 깜찍한 망이의 외모만큼 망이가 입고 있는 옷이나 목줄 그리고 밥그릇까지 관심의 대상이 될 정도니 스코프의 슈퍼스타가 아닐 수 없다.

인터뷰 당일에도 깜찍한 의상을 입고 애교를 부리던 망이는 “산책 갈까?”라는 말을 귀신처럼 알아듣고는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다. 설혜윤 대표는 “매장 관리를 하다 보면 피곤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마다 망이가 알아채곤 에너지를 담뿍 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손님들에게도 더욱 애교를 부려 예쁨도 받고, 특유의 귀여움을 발휘해서 스코프를 찾는 모두에게 큰 사랑을 받는 존재죠. 혼자여서 가끔 안쓰러워 보이는데, 망이에게 좋은 친구를 만들어줄까 하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유쾌한 망이 덕분에 늘 활력을 얻는다는 김선구, 설혜윤 대표. 스코프가 선보이는 도시의 삶에서 반려동물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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