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MAGAZINE

개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 (4)

페이지 정보

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6-09-27 19:06 조회2,920회 댓글0건

본문

개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 (4)

일터라는 공적인 공간을 반려견이라는 가장 사적인 존재와 공유하는 것. 얼핏 통제 불능의 난장판을 상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단지 기우일 뿐. 반려견은 존재 자체만으로 우리가 생각한 이상의 큰 힘을 발휘하니까.

  • EDITOR PARK SORAN
people05_01.jpg

SHC
전시현 & 아방

광고 홍보 대행사 ‘SHC’의 전시현 대표는 반려견 아방(요크셔테리어 · 2세 · F)과 함께 업무 공간을 공유한다. “아방가르드 예술을 워낙 좋아해 ‘아방’이란 이름을 지었어요. 아마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이름일 거예요. 둘째가 생긴다면 아마도 ‘가르드’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웃음).” 아방이는 그 어떤 강아지보다 똑똑하다.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상위 1%의 혈통서를 지닌 특출한 아이’라고.

전시현 대표에 따르면 그녀와 아방은 ‘인연’, 그 자체다. 아방이를 만나기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개를 무서워했다는 전 대표. 만지기는커녕 가까이 가지도 못할 정도.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잡지를 보다 문득 ‘아, 나도 반려견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그 길로 입양에 나선 전 대표는 어떤 계시를 받은 듯 아방이와 만났다.

이런 전시현 대표가 반려견과 함께 출퇴근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듯 보인다. 함께 출퇴근하기 시작한 건 2년 전, 입양 직후부터다. 아이를 혼자 집에 두고 다니는 게 마음에 걸린 때문. 그렇게 아방이와 24시간 함께 생활하기 시작한 전 대표는 차츰 용감해지기 시작했다. “어릴 적부터 겁이 많은 편이었어요. 혼자 있는 것도 잘 못하고요. 직원들을 퇴근시키고 넓은 사무실에 혼자 앉아 일을 보다가도 자정이 가까워지면 무서운 마음이 들어 오래 있기가 힘들었어요. 근데 아방이를 곁에 두고부터는 달라졌죠. 조그마한 강아지로 인해 저는 아주 대담해졌어요(웃음).”

아이디어의 원천, 아방이

아방이와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는 전 대표. 열심히 일하는 그녀 곁에서 아방이 역시 혼자 노는 데 익숙해졌다. 그런 모습을 볼 때면 ‘빨리 동생을 데려올까 생각도 해본다’는 전 대표다.

회사에서 아방이가 단지 놀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업무에도 적잖은 기여를 한다고.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요구하는 일을 하다 보니 애완동물이 곁에 있다는 안도감이 큰 힘이 되더라고요. 아방이의 행동이 어떤 영감을 줄 때도 있고요. 아방이가 취하는 표정이 한 편의 홍보용 기업 이미지로 이어지기도 하죠.” 전 대표는 창의력을 요구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반려견과 업무 공간을 공유해볼 것을 권한다. “‘누구도 생각지 못한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로 고객 감동을 실현하는 것’. 저와 같은 일을 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소망하는 일일 테죠. 이 같은 활동을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해낼 수 있다면 더욱 행복한 일이라 생각해요.”

그뿐만 아니라 전 대표는 강아지가 있는 사무 공간에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이 보다 부드럽게 이뤄지는 것을 실감한다. “친분이 있는 고객들은 사무실에 강아지가 돌아다니는 것만으로도 매우 즐거워해요.” 긴 회의가 끝난 후 지친 그녀를 위로해주는 것도 아방이다. 아방이의 재롱으로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내곤 한다.

“잠을 자도 예쁘고, 걷거나 기지개를 켜는 것도 예뻐요. 어쩌면 이렇게 뭘 해도 사랑스러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건강히 잘 자라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해, 내 곁에 지금처럼 오래오래 있어주렴’.”

라이프앤도그 매거진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buy_mgz.jpg
  • buy_mgz.jpg
585

SNS 공유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