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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그린 최고의 소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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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6-08-03 11:37 조회4,92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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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그린 최고의 소설들

개가 등장하는 소설은 셀 수 없이 많다. 그중 최고의 작품만을 엄선했다. 이들 작품 속 개들은 사건의 결정적 단서이기도 하고, 괴팍한 주인공의 유일한 친구이기도 하며, 그 자체로 고뇌하는 하나의 존재이기도 하다.

  • WRITERHAN JAEHO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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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런스 블록

<살인해 드립니다>
프로 살인 청부업자 켈러에겐 이렇다 할 가족도, 친구도, 애인도 없다. 그가 뭐든 터놓고 말할 수 있는 유일한 상대는 뉴욕의 아파트에서 키우는 개 ‘넬슨’뿐. “개들은 인간보다 훨씬 훌륭한 청자였다. 상대를 지루하게 만들고 있나, 혹시 예전에 들은 얘기는 아닐까, 아니면 내가 털어놓는 이야기 때문에 나를 낮춰 보지는 않을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개들에겐 무엇이든 이야기할 수 있었다. 개들에게 한 이야기는 그 자리에서 끝났다. 다른 누구에게 전할 리도 없고 싸우다가 그 이야기를 다시 끄집어낼 리도 없었다. 그렇다고 제대로 듣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넬슨이 귀를 기울인다는 사실은 명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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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산드로 보파

<넌 동물이야, 비스코비츠!>
전직 마약 탐지견 ‘비스코비츠’는 은퇴 후 속세를 떠나 수도원에서 명상에 몰두하며 구도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과거의 영광이 얼마나 기만적인 것이었는지 씁쓸하게 회고한다. “난 강아지 때부터 마약 냄새를 코 밑에서 맡아왔어. 이런 아주 예민한 코에 말이야. 그 빌어먹을 훈련 기간 동안 날마다… 사탕이나 비스킷이 아닌 다른 것이 머릿속에서 빵빵해지는 거야. 일주일이 지나면 마약의 노예가 되지. 그러면 인생에서 다른 것은 존재하지 않게 돼. 그렇게 나는 마약가루 찾는 데 귀신 같은 경찰견이 된 거지. 찾아내지 않을 수 없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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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스태플든

<시리우스>
트렐론 박사는 새로운 개를 만든다. 인간의 지능을 갖고 태어나 여타의 개들과 달리 자존심을 갖도록 길러진 개. 끊임없이 학습하고 성장하여 결국 인간의 언어를 습득하고 음악과 학문에서 웬만한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은 개. 양치기개 ‘시리우스’는 겉모습만 개일 뿐 인간과 다름없는 존재로 두 종의 장점을 모두 갖췄지만 두 종의 중간에서 평생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는 존재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대목은 시리우스가 개를 대하는 태도를 기준 삼아 인간을 네 가지 부류로 분류하는 장면이다. “첫째, 개에게 무관심한 사람들. 그들은 개와 어떤 관계도 맺지 않으려 한다.” “둘째, 개 애호가들. 그들은 개를 감상적으로 바라보고 개가 얼마나 똑똑한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과장되고 호들갑스럽게 얘기하며 지나치게 맛있는 것을 먹이고 성욕과 사냥 충동을 거세한다.” “셋째, 개 혐오가들. 그들은 개를 우둔한 짐승으로 여기거나 개에게서 자기가 가진 동물성을 발견할까 두려워한다.” “넷째, 개에게 관심을 가진 사람들. 그들은 개와 인간의 차이점을 인정하면서도 개를 고유의 정신을 가진 동물로서 존중한다.” 시리우스는 넷째 부류를 가장 높게 평가한 반면 감상적인 둘째 부류를 가장 혐오했다.

* <라이프앤도그> 매거진에 수록된 내용의 일부를 발췌한 것으로, 매거진에서 전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라이프앤도그 매거진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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