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GAZINE

MAGAZINE

“대형견을 지켜주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자 DogueMaster 작성일16-07-19 18:12 조회4,316회 댓글0건

본문

“대형견을 지켜주세요”

대형견은 슬프다. 왕성한 식욕과 운동량이 부담스럽다는 이유로 쉽게 버려진다. 버려진 개는 식용견으로 전락하기 일쑤. 새 반려인을 만나는 일 역시 대형견에겐 어려운 과제다.

  • EDITOR PARK SORAN
culture03_00.jpg

몇 달 전, 미국 ‘CNN 머니’에 눈길을 끄는 기사가 실렸다. 홍콩 부자들의 재력을 과시하기 위한 핫 아이템에 대한 내용이었다. 놀랍게도 그 핫 아이템이란 바로 개. 그중에서도 시베리안 허스키, 셰퍼드, 골든 레트리버 같은 대형견이었다. 대형견은 몸값도 만만찮거니와 그 자체가 개를 기를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넓은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해당 매체는 부자들의 대형견 기르기 열풍과 함께 개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어떤 식으로든 개를 좋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일이지만 개라는 엄연한 생명체가 액세서리처럼 여겨지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는 비단 홍콩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러 전문가들은 “과시욕 때문에 대형견을 기르려는 이가 많은 게 사실이다. 흔치 않은 견종을 소유하고 있다는 데에서 일종의 우월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이후. 치기 어린 허세 때문이든 혹은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든 대형견을 입양했다가 끝까지 책임지지 못하고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 어릴 적 귀여운 외모와는 사뭇 다른 성견의 커다란 덩치, 왕성한 식사량과 운동량에 부담을 느끼는 것이다. 대형견의 습성에 대한 정보 부족, 혹은 각종 사건 사고 등으로 파양하는 경우도 많다.

일반의 잘못된 인식도 문제다. 반려 가족이 아닌 ‘집 지키는 동물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 것. “개는 집을 지키는 존재가 아니다.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다”고 활동가들은 강조한다. 또 “대형견이라 하더라도 마당이 아닌 실내에서 기르기를 권한다. 바깥에서는 각종 위험 요인에 노출되기 쉬울뿐더러 월담 등으로 큰 사고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대형견의 경우 사고로 유실되어도 적극적으로 찾지 않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대형견은 유기·유실 시 특히 식용견 농장이나 경매장으로 유입될 위험이 높다. 잡종견뿐만 아니라 시베리안 허스키나 골든 레트리버 같은 인기 견종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진돗개만 하더라도 국견이라 추켜세우지만 현재 식용으로 판매되는 개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운이 좋아 보호소나 동물 보호 단체로 안착한다 하더라도 새로운 반려인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 따기. “대형견을 기를 만한 공간이 확보되지 않거나 식사량과 운동량을 감당하지 못해 입양을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한 활동가는 귀띔한다.

그렇다. 대형견을 기르는 일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중·소형견을 기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일인지도 모른다. 그런 만큼 입양 전 주변 상황을 신중하게 점검하는 것이 옳다. 대형견의 습성에 대해서도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이 일련의 과정을 거친 후에는, 한번쯤 용기를 내봐도 좋겠다. 그 누구보다 믿음직하고 충직한 친구를 얻을 수 있을 테니.

* 동물시민단체 카라(KARA) 1층에 마련된 ‘입양카페 아름품’에는 60여 마리의 강아지가 입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 중 진돗개를 비롯한 대형 견종은도 현재 다수 상주하고 있다.

문의 02-3482-0999 / WWW.EKARA.ORG

라이프앤도그 매거진에서는 더 많은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 buy_mgz.jpg
  • buy_mgz.jpg
863

SNS 공유하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